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멕시코 대통령 접견에 이어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파나마법인장 회의에 참석해 중남미 사업을 점검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3일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과 코르티소 대통령은 삼성과 파나마 기업들과의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멕시코시티에서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고,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찾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에 참석해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도 점검했다.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설립한 해외 지점이며,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다.
이 부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글로벌 사업 현장에 파견돼 추석 명절에도 귀국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장기 출장 직원 20여명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 직원들의 헌신과 가족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위로하기도 했다.
장기 출장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소속이다.
이 밖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이 부회장이 다자녀 가정에 선물을 보낸 것은, 업무와 육아 병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와 가정, 사회에 헌신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은 가족들까지 세심하게 챙겨 준 이 부회장의 배려에 고마워하며,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뜻 깊은 명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9일 멕시코에서도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 하만 공장, 협력회사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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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스페인, 스웨덴, 헝가리, 베트남, 네팔,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팔,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피지, 동티모르 등에는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옥외 광고를 설치했으며,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서도 영상물 등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