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맨유 인수’ 트윗 후 맨유 주가 급등

인터넷입력 :2022/08/18 09:39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트위터에 올린 이후 맨유 주가가 급등했다고 마켓워치 등 외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트윗은 많은 리트윗을 일으켰고, 특히 최근 맨유의 저조한 성적에 실망한 팬들에게서 더 반응이 높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

이 발언 후 미국 증시 개장 전 시간외거래에서 맨유 주가는 한때 17%까지 올랐고, 17일 맨유 주가는 전일 대비 6.96% 폭등한 1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몇 시간 후 “이것은 트위터에서 오래된 농담”이라며, "어떤 스포츠 팀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여기서 문제는 일론 머스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을 다시 한 번 어겼는지 여부”라고 밝혔다. 그의 농담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맨유의 주가를 움직였기 때문에 SEC 규정을 어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회사 정보를 무차별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도한 소셜 미디어 활동 때문에 여러 차례 구설수에 휘말렸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고 미국 증시가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3주 뒤 이 내용을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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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SEC는 일론 머스크가 ‘거짓되고 오도하는’ 언급을 쏟아내고 있다며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SEC와 일론 머스크는 벌금으로 합의를 봤다.

하지만 합의 이후에도 그의 돌발 발언은 멈추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자신이 소유한 회사 등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SEC와 충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