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사업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 2분기에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제치며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원 LG전자 H&A경영관리담당 팀장은 29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 기준 처음으로 경쟁사인 월풀을 앞질렀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측면에서 격차를 확대했다"며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성은 매출 성장에도 물류비 원재료 인상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해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나, 주요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8조676억원, 영업이익 4천322억원을 기록했다. H&A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으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월풀은 지난 26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 50억9천700만달러(약 6조4천200억원), 영업손실 3억600만달러(약 3천85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각종 비용 증가,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 '7년만 적자' LG전자 TV, OLED로 프리미엄 시장 지위 강화2022.07.29
- LG전자 "전기차 부품 사업 50%대 성장 추진”2022.07.29
- LG전자 "10조원 이상 차입금 대부분 고정금리...금리 인상 걱정無"2022.07.29
-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7922억원...전년대비 12%↓2022.07.29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냉장고, 세탁기 같은 필수 가전 외에 식기세척기, 스타일러와 같은 위생 가전에 대한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올해 출시한 업가전을 통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