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4천640억원, 영업이익 7천92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7.2% 감소, 영업이익은 59.2% 감소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21조87억원), 올 1분기(21조1천91억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연이어 달성했지만, 2분기 들어 기록 행진이 멈추게 됐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요인은 주요 매출처인 가전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TV와 생활가전은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꺾였고,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했다. 또 물류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줬다. OLED TV는 최근 패널 가격이 급락한 LCD 진영에 비해 가격 경쟁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8조676억 원, 영업이익 4천322억원을 기록했다.
H&A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으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공간인테리어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3조4천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HE 매출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과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VS(자동차 부품 솔루션)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다.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1조5천38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B2B 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 3분기, 지정학적 이슈로 사업 불확실성 지속
올 3분기는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 및 컨텐츠·광고 매출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한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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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해 매출을 성장시키고, 흑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엔데믹 영향으로 IT제품 수요는 감소가 예상된다. B2B 시장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 폭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