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SK온과 포드자동차의 합작법인 설립이 지난 14일 결실을 맺었다. 양사는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하고 미 현지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공장 건립도 상당 부분 진척돼 북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두 회사의 경쟁전은 격화될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14일 함창우 대표를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최고재무경영자(CFO)는 포드측 지엠 크래니가 맡을 예정이다.
SK온 측은 테네시주 스탠튼에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를 건설해 배터리 생산 전주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양 사는 각각 5조 1천억원씩 총 10조 2천억원을 투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네시 공장은 1천554만㎡(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건립된다. 켄터키 공장 부지 면적은 총 628만㎡(190만평)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는 오는 8월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할 정도로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건설에 돌입한 오하이오주 1공장은 오는 8월부터 배터리 셀 생산 양산에 들어간다. 또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2공장은 기초 철공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 4분기 생산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 밖에 미시간주에 건립 중인 합작 3공장은 2024년 3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물밑에서 얼티엄셀즈의 4공장 건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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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엄셀즈와 블루오벌SK는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 셀 생산량 확대를 두고 치열한 경쟁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여력은 얼티엄셀즈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다. 블루오벌SK의 공장 완공 시 생산여력은 129GWh인데 반해 얼티엄셀즈의 연간 생산 목표는 135GWh다. 얼티엄셀즈가 추진 중인 4공장이 건립 되고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다만 포드는 오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40GWh, 전 세계에서 240GWh 규모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이 중 상당수 물량이 블루오벌SK를 통해 공급된다. 포드의 배터리 수요와 함께 블루오벌SK의 공장 추가 증설도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