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시장에서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인도 기업에 연이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상용차 업계 선두그룹인 이스즈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스즈자동차의 준중형 트럭 엘프 전기트럭에 원통형배터리를 4년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이다.
이스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배터리를 탑재한 엘프 전기트럭 모델을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트럭을 포함해 연 1만대 규모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주목을 끄는 것은 전통적인 원통형배터리 강자인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일본 기업의 수주를 따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닛산·혼다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이 테슬라 원통형배터리 물량에 주력하는 사이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시장 진출에도 신호탄을 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힌드라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공급될 모델로는 마힌드라 & 마힌드라의 SUV 차량 ‘XUV400’가 유력하다. XUV400은 소형 전기 SUV 모델로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밖에도 마힌드라 그룹의 배터리 팩 제작 자회사인 ‘마힌드라 일렉트릭’을 위한 배터리 모듈도 개발키로 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4위권 업체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마힌드라는 총 1억달러(11조8천409억원)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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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다음의 내수 시장을 가진 국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힌드라에 배터리 공급을 교두보로 인도 시장에서도 배터리 영토를 확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