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일본·인도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 공급키로

日 이스즈에 원통형배터리·인도 마힌드라그룹에 SUV용 배터리

디지털경제입력 :2022/07/13 16:50    수정: 2022/07/14 08:10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시장에서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인도 기업에 연이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상용차 업계 선두그룹인 이스즈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스즈자동차의 준중형 트럭 엘프 전기트럭에 원통형배터리를 4년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이다.

이스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배터리를 탑재한 엘프 전기트럭 모델을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트럭을 포함해 연 1만대 규모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스즈자동차의 주력 트럭 모델 '엘프' (사진=이스즈자동차)

주목을 끄는 것은 전통적인 원통형배터리 강자인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일본 기업의 수주를 따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닛산·혼다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이 테슬라 원통형배터리 물량에 주력하는 사이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시장 진출에도 신호탄을 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힌드라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공급될 모델로는 마힌드라 & 마힌드라의 SUV 차량 ‘XUV400’가 유력하다. XUV400은 소형 전기 SUV 모델로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밖에도 마힌드라 그룹의 배터리 팩 제작 자회사인 ‘마힌드라 일렉트릭’을 위한 배터리 모듈도 개발키로 했다.

마힌드라 인도 볼륨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UV300 (사진=마힌드라그룹)

마힌드라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4위권 업체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마힌드라는 총 1억달러(11조8천409억원)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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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다음의 내수 시장을 가진 국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힌드라에 배터리 공급을 교두보로 인도 시장에서도 배터리 영토를 확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