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감히 안중근 의사를 암살자,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 저격범과 같이 취급했다며 분노했다.
독립운동 등 우리 역사와 독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 교수는 14일 SNS를 통해 "지난 8일 WSJ는 '아베 신조 총격 사건이 일본의 전쟁 전 정치 폭력 역사를 상기시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가 1909년 중국 북동부에 위치한 기차역에서 살해됐다. 암살자는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반대했던 한국인 민족주의자였다'고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 기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몇몇 일본 총리들 암살의 사례 중 하나'로 다룬 건 월스트리트저널의 명백한 '역사인식 부재'다"며 강력 비판했다.
서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독립운동'의 일환인 반면 다른 사건들은 일본 내부의 정치적 문제로 인한 폭력 사건"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에 기사 수정요청을 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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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미국 NBC 해설자 한 명이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며 "미국 언론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수 있는 캠페인을 더 펼쳐 나가야 한다"라며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