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연결해 디지털 전환해야"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 시행…산업데이터 활용・보호 원칙 확립

디지털경제입력 :2022/07/04 11:06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이 5일부터 시행된다. 산업계는 회사별로 각자도생하기보다 기업 간 연결해 디지털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 계획을 하반기 마련해 기업 간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LS일렉트릭 청주1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 건의사항을 청취한다. LS일렉트릭과 포스코, LG전자 등이 참석한다.

디지털 전환은 개별 기업의 디지털화를 넘어 기업 간 연결이 핵심이라고 산업계는 강조했다. 공급망 기업 간 데이터가 연결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은 산업데이터를 만든 자에게 사용·수익권을 주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원칙을 규정한다.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는 행정·기술·재정, 금융・세제, 인력, 규제 개선 등을 지원한다.

산업계는 특정 산업에 편중된 정보기술(IT)・데이터 분석가가 제조업에도 균형 있게 공급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공급자 중심의 일률적인 디지털 보급에서 벗어나 개별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중소 협력업체는 디지털 전환보다 단기적 설비 확충에 관심이 있다며 중소기업은 인식 개선이 먼저라고 평가됐다.

산업부는 산업 디지털 전환 종합 계획을 하반기 수립한다. 기업 간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인력 공급과 중소기업 인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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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디지털 혁신 생태계가 자리 잡도록 대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며 “중견·중소기업과 데이터를 공유・활용하고 기술을 나눠 달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 청주1공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등대가 배를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2019년에 처음 선정됐고 다음으로 LS일렉트릭과 LG전자가 뒤를 이었다. LS일렉트릭 청주1공장은 공장 단위로 디지털 전환할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데이터 공동 활용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