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원 오른 1300.5원으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1300원 목전인 1299.0원으로 마감했지만 1300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02.9원까지 오르며 지난 23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화 가치 약세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긴축 통화 정책 선호)' 시그널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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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보다 0.1%p 하향한 -1.5%로 집계됐다. 2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제 연착륙을 위해 긴축 통화 정책 속도를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반면,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이 최우선 과제이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로레타 메터스 총재도 현 경제 상황이 유지된다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상충된 관측이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