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 라임, 韓 서비스 잠정 중단..."규제 때문"

이달 30일까지만 운영...월패스 이용자, 일 계산 환불 조치 예정

인터넷입력 :2022/06/15 08:10    수정: 2022/06/15 09:38

미국에 본사를 둔 공유 킥보드 '라임'이 국내 진출 3년도 지나지 않아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안전과 관련한 국내 규제가 강화됐고, 지자체별 세부 정책 혼선의 결과다.

라임은 이달 30일부터 한국 내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임은 지난 2019년 10월 한국에 진출했다. 지난 약 2년 8개월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빠르게 세를 불려왔다.

강남역 부근에 세워진 전동킥보드(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회사측은 진출 시기부터 이뤄진 연속적인 도로교통법 개정과 지자체별로 상이한 세부 정책 등 국내 도심과 규제 환경이 원활한 서비스에 어려움을 줬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비스 잠정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라임은 “한국의 규제 환경 발전과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잠정 중단 시점까지 정부 및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며 “한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라임은 향후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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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월패스 정기 이용권 구매자들은 남은 이용 일수 만큼 계산 돼 환불을 받게 된다. 회사측은 "6월 말 서비스 중단을 감안해 다음주나 다다음주 내 사전 안내 후 환불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에게는 앱 내 공지를 통해 관련 내용이 안내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임 외에도 강화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많은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모 의무착용, 불법주차 견인 등 안전 및 관리 의무 규정이 강화되면서 공유킥보드 이용은 줄고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