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에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로 했다.
카카오 직원들은 오후 1~5시 반드시 근무해야 하고, 업무시간 팀원과 음성으로 연결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변경된 제도 방향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회사는 구성원 의견을 수렴, 보완점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메타버스 근무제 세부 내용을 다시 살펴본다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밝혔다. 재작년부터 원격근무를 지속한 카카오는 근무 장소보다 방식이 중요하다고 판단, 메타버스 근무제를 실시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만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근무 의무화와 업무 시간 음성 채널에 실시간으로 연결해 직원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에, 직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구성원 자율성에 무게를 뒀던 기존 원격근무와 달리, 특정 시간을 강제하거나 음성 도구를 통해 직원들을 지나치게 감시한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구성원들의 이런 의견들을 듣고 반영해, 근무제를 수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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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음성 소통 도구는 일정 기간 테스트 후 조직 혹은 직능 단위로, 직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필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오후 1~5시 근무 의무화 역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7월 베타 운영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제도를 보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