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 운전자, 무사고 운전자보다 급가속 등 위험운전 1.5배 더해

국토부·교통안전공단, 사업용 차량 디지털운행기록장치 운행기록 분석 결과

사고 차량 운전가 무사고 차량 운전자 보다 급가속 등 위험운전 행동을 1.5배 가량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은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디지털운행기록장치 운행기록을 분석한 결과 급가속 등 위험운전 행동이 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만km 이상을 운행한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사고 운전자 8천792명과 무사고 운전자 1만8천74명의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했다.

버스의 경우, 사고 운전자 4천132명의 위험운전 행동은 운행거리 100km당 평균 64.7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6천968명의 37.6건 보다 1.72배 높았다. 11개 위험운전행동은 과속, 장기과속,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 급정지, 급진로변경, 급앞지르기, 급좌회전, 급우회전, 급U턴 등이다.

유형별로는 급가속이 28.44건(무사고 운전자의 1.98배)으로 가장 높았고 급감속 12.34건(무사고 운전자의 2.1배), 급진로변경 5.1건(무사고 운전자의 2.08배) 순이었다.

버스 100km당 위험운전 행동 평균 분석

택시 100km당 위험운전 행동 평균 분석

화물차 위험운전 행동 평균 분석

택시는 사고 운전자 3천820명의 위험운전 행동이 운행거리 100km당 평균 67.0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5천962명의 51.7건 보다 1.3배 높았다.

유형별로는 급가속이 32.07건(무사고 운전자의 1.43배)으로 가장 높았고 과속 20.64건(무사고 운전자의 1.04배), 급감속 2.79건(무사고 운전자의 1.94배)이었다.

화물차는 사고 운전자 840명의 위험운전 행동이 운행거리 100km당 평균 41.1건으로 무사고 운전자 5천144명의 25.5건 보다 1.61배 높았다.

유형별로는 급가속 14.8건(무사고 운전자의 2.41배), 과속 6.51건(무사고 운전자의 1.18배), 급감속 6.33건(무사고 운전자의 1.57배) 등으로 나타났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모든 차종에서 급가속 등 위험운전행동과 교통사고 발생 간 상관성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면서 “사업용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위험운동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