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중단하면 155만명 사망"

"5~7월 쓰나미 몰려올수도…1억1200만 유증상 확진자 발생"

헬스케어입력 :2022/05/11 15:43

온라인이슈팀

중국이 '제로 코로나' 고강도 방역조치를 중단할 경우, 155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상하이 푸단대, 미국 인디애나대와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들로 구성된 미중 연구팀은 상하이 발병 데이터를 근거로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베이징=AP/뉴시스]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 연속 대규모 진단 검사가 이어지면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추가 조치로 도심 지하철역 40곳을 폐쇄했다. 폐쇄된 역이 언제 재가동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2.05.04.

해당 결과가 담긴 논문은 1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중국 백신의 효능과 접종률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세를 엄격히 통제하지 않을 경우, 5월에서 7월 사이 '코로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면서 "1억1200만명의 유증상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구팀은 또 "270만명의 중증 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연구팀은 "현재 중국의 집중치료실 병상은 6만4000개인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질 경우 거의 16배에 달하는 100만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런 병상 부족 사태는 44일 간 지속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3월 중순 기준 중국 60세 이상 중 5200만명이 백신을 2차 이상 접종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가 사망자의 74.7%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연구팀은 "모든 유증상 확진자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경우로, 중환자실 입원율과 사망률은 거의 89% 감소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를 중국의 계절 독감 연간 사망자 8만8000명 수준으로 떨어뜨리려면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을 97%까지 올려하고 유증상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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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현재 양상과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