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 6월 이전 온다"…근거 3가지

코빗 리서치센터 분석…"업데이트 후 가격 상승 요인 많아"

컴퓨팅입력 :2022/04/11 09:29    수정: 2022/04/11 15:35

이더리움이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2.0 업데이트를 수행하는 시점이 오는 6월 이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PoW는 컴퓨터의 연산력을 바탕으로 합의에 도달하고, 그 연산력이 빠를수록 블록에 기록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PoS는 해당 가상자산에 대해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을수록 블록에 기록할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오는 6월 이전 이더리움 PoS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에 따른 근거로 먼저 PoS 전환 후 진행되는 '난이도 폭탄(Difficulty Bomb)'이 6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난이도 폭탄이란 채굴 난이도를 점차 높여 채굴 작업에서 더 이상 수익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PoW 방식의 채굴 행위를 점진적으로 폐지시키기 위한 메커니즘이다.

또 새로운 메인넷 준비를 위한 개발자들의 점검 목록이 거의 수행됐고, 업데이트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 단계인 '킬른' 테스트넷에서 PoS 전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PoS 전환 후 이더의 공급 스케쥴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PoS 전환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고유 자산인 이더 수급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규 공급량이 90% 이상 감소한다. PoW 하에서는 하루 1만2천 이더가 공급되지만 PoS 전환 이후 신규 공급량은 1천200 이더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채굴로 인해 꾸준히 발생하던 매도량이 크게 하락해 매도 압력도 크게 하락한다. 공급량 감소와 매도 압력 감소는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스테이킹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수요가 증가한다. 네트워크 수수료가 사라지면서 이전에 채굴자들에게 배분됐던 수수료 일부가 검증자들에게 배분됨에 따라 총 스테이킹 보상이 상승한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스테이킹 보상률은 전환 이전 4.8%에서 9~1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PoS 방식에서는 컴퓨팅 연산 기반 채굴 활동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력 낭비 ㅁ누제에서 자유로워진다. 이에 현재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99.95% 절약하면서 ESG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결론적으로 이더의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더의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PoS 전환 타이밍이 6월 이전이라면 가격 상승 압력은 향후 수 개월 내 발생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 대외적 이슈에 변화가 없다면 이더 가격 전망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