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울시와 음악·영화 공연장 만든다

최대 2만8천명 수용 가능한 공연장 설립·운영 참여

카카오가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는 서울시와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천명 수용이 가능한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영화관과 상업시설 등을 갖췄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엔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카카오와 서울시는 지난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향후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6월 착공식을 진행하고 2025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스탠딩 공연’ 시 2만8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1만8천269석 규모의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과 최대 7천명 수용이 가능한 2천10석 크기의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시설이다.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아레나는 케이팝(K-POP)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연간 180만명이 방문하고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는 서울아레나 설계, 시공, 준공 후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하고, 대표 출자자로 사업에 참여한다.

그간 국내 대중음악 문화 성장세와 글로벌 확장에 비해 부족했던 전문 공연 시설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를 고려해, 카카오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을 토대로 시스템과 인프라를 마련하고, 콘텐츠 산업 발전과 대중음악 시장 세계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연 예술 관련 전문가 양성과 지역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숨은 예술가와 청소년을 위해 공연장과 스튜디오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문화단체와의 공동 공연 기획, 주변 상권과 함께하는 야외 행사 개최, 사회적 약자 채용 등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의장은 “카카오는 우리 사회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콘텐츠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비해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지역사회 상생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