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중국 경제의 동력 역할을 해 왔던 제조업 성장세가 올 들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연구기관 차이나베이지북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 제조업 성장이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해 1분기에 비해 제조업 분야의 매출, 이익, 신규 주문 등이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중국 특유의 '코로나 봉쇄' 전략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나베이지북이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에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자 경제 수도인 상하이까지 전면 봉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초기에는 이런 발 빠른 봉쇄 조치에 힘입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전면 봉쇄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은 뒤 빠르게 공장을 재가동하는 전략으로 생산과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이런 전략이 한계가 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차이나베이지북이 지적했다.
차이나베이지북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도 많은 소비자들이 가정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도 생산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정책을 펼쳤다"면서 "하지만 이번 분기 들어 생산과 수출 의존 전략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이나베이지북은 "매출, 이익, 신규 주문 모두 전년 동기보다 부진하다"고 말했다. 고용 둔화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위축된 내수와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성장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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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2월 수출은 전년보다 16.3%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 해 전체 증가율인 29.9%보다 낮은 수준이다.
차이나베이지북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4천3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대부분 3월 16일 이전에 실시돼 1분기 전체 모습은 담아내지 못했다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