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고사양에 중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샤오미의 저가형 브랜드 레드미 신제품인 '레드미 K50' 시리즈, 오포의 저가형 브랜드 리얼미의 'GT 네오3', 모토로라의 '엣지 S30 챔피언 에디션'이 잇따라 출시됐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높은 스펙을 갖추고도 출고가가 30~50만 원 대에 형성됐단 점이다.
22일 정식 발매된 레드미 K50 프로 버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2K(3200x1440) OLED에 1억 화소 OIS 삼성 카메라를 장착하고 5000mAh 배터리 용량에 12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데, 8GB 램과 128GB 버전이 2999위안(57만 3500원)부터 시작한다. 카메라 화소는 4800만 화소로 낮아지지만 5500mAh 배터리와 67W 고속 충전 기능을 단 K50 스탠다드 버전 가격은 40만 원 대부터 시작한다. 미디어텍 프로세서를 장착했다는 점만 제외하면 플래그십 사양에 버금간다.
올 MWC에서 공개돼 관심을 모았던 리얼미의 세계 최초 '150W' 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GT 네오3 역시 22일 발표됐는데, 150W 고속 충전이 가능한 8GB 램과 256GB 내장 메모리 버전 가격이 2599위안(약 49만 7000원)이다. 고가 스마트폰에 없는 사양을 달고도 가격을 낮추는 중저가 스마트폰 프리미엄 전략으로 비친다. 150W 고속 충전을 이용하면 13분 만에 충전율을 15%에서 100%로 높일 수 있다.
관련기사
- 주춤해진 5G 증가세, 중저가폰 구원투수 등장2022.03.21
- '갤럭시 어썸 언팩' 17일 개최...중저가 라인 공개2022.03.11
- GOS 이슈에 삼성 중저가폰 흥행 '불투명'2022.03.08
- 삼성 vs 애플, 이달 중저가폰 '갤럭시A·아이폰SE3'로 맞대결2022.03.07
22일 발표된 모토로라의 엣지 30 챔피언 에디션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엣지 S30'의 신규 에디션으로, 1억 화소 메인 카메라에 12GB 램과 512GB 내장 메모리를 갖췄지만 2499위안 가격부터 시작한다. 5000mAh 배터리가 33W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플러스 프로세서를 장착, 뒤지지 않는 스펙을 갖췄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중국 시장에 '갤럭시 A53 5G'와 'A33 5G', 'A73 5G' 버전을 출시하면서 맞불을 놨다. A53은 3299위안부터 시작하며 삼성 OLED, 6400만 화소 카메라, 5000mAh 배터리(25W 고속 충전) 등 사양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