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진 5G 증가세, 중저가폰 구원투수 등장

최저 50만원대 '아이폰SE-갤럭시A53' 5G 유치시장 가세

방송/통신입력 :2022/03/21 16:50

5G 통신을 지원하는 50만원대 중저가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최근 들어 완만해진 5G 가입자 증가속도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3세대 아이폰SE와 갤럭시A53이 5G 가입자를 유치하는 기대 단말로 꼽히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43.9% 수준이다. 반면 신사의 5G 판매 비중이 48% 대에 머물고 있다. 현재 5G 가입자 비중과 신규 판매 비중이 비슷해지면 5G 가입자 누적 비중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된다. 5G 가입자 시장 규모가 말 그대로 정체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아이폰SE와 갤럭시A53이 각각 오는 25일, 내달 1일 출시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 다소 정체될 수 있는 5G 전환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갤럭시A53과 아이폰SE(사진 아래쪽)

5G 가입자 유치가 여전히 단말 판매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SE와 갤럭시A53은 5G 가입자를 꾸준히 모을 수 있는 호재로 꼽힌다.

아이폰SE와 갤럭시A53은 모두 판매가가 59만원대부터 시작된다. 기존 플래그십 사양의 5G 스마트폰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기기 사양은 높아 소비자 기대가 높은 편에 속한다.

국내 통신시장은 플래그십 사양의 단말 선호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중저가폰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가입자 유치에 힘을 싣는데 일부 한계가 있지만, 앞서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와 경쟁 구도를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실제 갤럭시S22 시리즈가 공시 지원금을 올리기 시작했고, 아이폰SE의 경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 층에서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아이폰SE에서 5G를 처음 지원하는 점이 5G 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이다. 갤럭시A53은 시장 환경에 따라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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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3분기 중순까지 이 같은 5G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경쟁이 이뤄질 경우 5G 가입자 증가세는 연말까지 꾸준한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5G 가입자 유치 시장이 더욱 경쟁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상용화 초반에는 5G 가입자 증가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단말기 교체 수요가 길어지고 코로나에 따른 유통 경기 불황으로 5G 전환 속도가 늦춰질 우려가 있다”며 “5G가 중저가폰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시점에 출시되는 단말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