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갤럭시A 최초 5나노 AP 주목"...아이폰SE와 경쟁 예고

"갤럭시A53·A33로 중급 시장 주도, 삼성 새로운 전략 기대"

해외 IT매체들이 삼성 갤럭시A53과 갤럭시A33에 탑재된 5나노 프로세서(AP)에 주목했다. 강화된 소프트웨어 지원과 저장용량 등도 높이 평가됐다. 또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형성된 아이폰SE와 경쟁 구도에 시선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에서 갤럭시A53과 갤럭시A33 2종을 공개했다.

더 버지는 "A53 5G가 (전작 6나노 프로세서에서) 5나노 프로세서로 전환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고 전했다. A시리즈에 5나노 프로세서가 탑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칩셋 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출시 전부터 자체 설계한 엑시노스 1280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삼성 갤럭시 A53 5G (사진=삼성전자)

더 버지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A52 5G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가 탑재됐다"며 "삼성이 자체 브랜드 칩을 사용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거나, 칩 부족 상황을 극복하는 전략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6GB RAM도 함께 중급 스마트폰에 적합한 메모리"라고 평했다.

메모리와 관련 폰 아레나는 "6GB, 8GB RAM과 128GB, 256GB 저장용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최대 1TB 마이크로SD를 기기에 넣을 수 있는 점도 언급하며 강화된 메모리를 집중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책도 눈길을 끌었다. 씨넷은 이번 신제품의 개선사항으로 "최신 안드로이드12와 원(One)UI 업그레이드를 4년 동안, 보안 업데이트를 5년 동안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더 버지는 이를 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지원하는 정책이 중급 스마트폰에 적용됐다"며 "중급 스마트폰 지원책 중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화소에 관해 씨넷은 "(전작에 비해) 개선사항이 적다" 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고 전했다. 갤럭시A53 5G(6.5형)와 갤럭시A33 5G(6.4형)는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 A53의 화면주사율은 최대 120Hz, 갤럭시A33은 90Hz다. 전작 갤럭시A52와 6.5형 크기,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탑재, 120Hz 주사율이 같다.

엔가젯은 "삼성이 카메라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A53은 OIS(광학손떨림방지)를 탑재한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비롯한 쿼드 카메라를, 갤럭시A33은 OIS를 탑재한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포함 쿼드 카메라를 담았다.

씨넷은 "(이번 신제품 출시가)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의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 삼성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중 58%를 A시리즈가 차지했다"고 카운터 포인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중급 스마트폰 판매에 강세를 보여 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갤럭시A53과 갤럭시A33이 아이폰SE와 치열한 경쟁을 앞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