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53과 갤럭시A33에 5나노미터(nm)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면서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높였다. 갤럭시A 시리즈 중 5나노 AP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A53과 갤럭시A33 2종을 공개했다. 신형 갤럭시 A 시리즈는 모두 5G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A53과 갤럭시A33의 5나노 AP에는 2.4GHz와 2GHz 속도의 옥타코어(코어 8개)가 탑재됐다고 밝혔으나, 칩셋 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AP는 엑시노스1280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5나노 AP를 탑재한 갤럭시A53 5G은 전작 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6% 증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33% 증가,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작이 어떤 제품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갤럭시A52 5G에 탑재된 AP는 8나노 기반의 퀄컴 스냅드래곤 750G, 갤럭시A52 LTE에는 스냅드래곤 720G였다. 갤럭시A52s에는 6나노 기반 스냅드래곤778G가 탑재됐었다.
갤럭시A33은 갤럭시A53 보다 저가 모델임에도 동일한 AP가 탑재되면서 전작 보다 성능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갤럭시A33은 전작 보다 CPU 성능이 28% 증가, GPU 성능이 52% 증가, NPU 성능이 무려 437% 증가했다. 전작인 갤럭시A32 5G에는 7나노 기반 미디어텍의 디멘시티720 AP가 탑재됐었다.
관련기사
- 중급기에 AI 야간촬영·보정기능 대거 탑재...'갤럭시A53·A33' 카메라 승부수2022.03.17
- 삼성 보급형 '갤럭시A53·A33' 공개..아이폰SE와 정면승부2022.03.17
- 갤럭시A53 언팩 앞두고 5나노 '엑시노스1280' 스펙 유출2022.03.17
- "삼성 '갤럭시A' 최고 사양 A73, 오늘 언팩서 공개 안한다"2022.03.17
삼성전자는 "새로운 5나노 AP를 탑재한 갤럭시A 시리즈는 강력한 AI 기술로 저조도 에서도 놀라운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야간 모드, 듀얼 카메라에 AI 기술을 접목한 '인물모드' 등에도 AI 기능이 활용된다.
한편 국내에서 갤럭시A53은 18일부터 사전판매가 시작되며, 4월 1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A33의 국내 출시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