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A53과 갤럭시A33 2종이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A 이벤트 2022'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를 언팩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삼성전자가 중급 스마트폰도 언팩 행사를 이어간 것은 전략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언팩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 이후에 개최되면서 훼손된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할 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갤럭시 신제품 행사 최초로 '세로 모드'로 생중계됐다. MZ 세대의 동영상 시청 습관을 반영해 모바일 기기에서 세로로 시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갤럭시 언팩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뛰어난 모바일 기술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어야한다"며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갤럭시A 신제품은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돼 왔던 고화소 카메라와 OIS(광학손떨림방지), IP67 등급 방수방진, 배터리 용량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또 갤럭시A 시리즈 중 처음으로 5나노미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돼 인공지능(AI) 처리 속도를 높였다. 두 모델 모두 5G 통신을 지원한다.
갤럭시A53 국내 사전판매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애플의 아이폰SE 3세대의 국내 사전판매도 18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두 모델의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사전 구매 고객은 공식 출시 전인 25일부터 제품을 수령하고 개통할 수 있다. 갤럭시A53의 국내와 글로벌 공식 출시는 4월 1일이며, 자급제와 이동통신사 모델로 구입 가능하다. 가격은 59만9천500원이다.
갤럭시A33은 글로벌 일부 지역에서 4월 22일 공식 출시되며, 가격은 369유로(약 49만4천원)이다. 단, 갤럭시A33의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
갤럭시A53·A33 색상은 어썸 블루, 어썸 블랙, 어썸 화이트 등 3가지로 출시된다.
■ 120Hz 화면 주사율...50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
갤럭시A53 5G(6.5형)와 갤럭시A33 5G(6.4형)는 대화면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 A53는 최대 120Hz 화면주사율을, 갤럭시A33는 최대 90Hz 화면주사율을 지원해 몰입감을 높였다. 인텔리전트 알고리즘을 적용해 햇빛이 쨍한 야외에서도 선명한 디테일까지 표현해준다.
디자인은 슬림한 베젤로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며, 스마트폰의 바디에 카메라가 매끄럽게 스며든 '앰비언트 엣지 디자인'이 처음 적용됐다. 두 모델 모두 코닝 고릴라 글래스5를 탑재하고,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해 강력한 내구성을 갖췄다.
두 모델 모두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25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A53 5G 메모리는 6GB RAM에 스토리지 용량은 128GB다. 갤럭시A33 5G는 ▲6GB RAM, 스토리지 용량 128GB ▲8GB RAM, 스토리지 용량 256GB 총 두가지로 출시된다. 두 모델 모두 최대 1TB의 마이크로SD 카드를 통해 스토리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 5나노 AP, OIS 카메라 탑재...야간 촬영 지원
갤럭시A53 5G와 갤럭시A33 5G는 '갤럭시S' 시리즈의 강력한 카메라 기능을 계승해 대거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OIS(광학손떨림방지)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갤럭시33 5G 경우에는 갤럭시A3 시리즈 중 처음으로 OIS 기능이 적용됐다.
갤럭시A53 5G는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OIS 기능),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가 포함된 쿼드 카메라로 구성됐다.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선명한 셀피 촬영뿐 아니라 보다 더 강력한 영상 통화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A33 5G는 후면에 OIS를 탑재한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다. 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A53 5G와 갤럭시A33 5G는 새로운 5나노 AP가 탑재돼 AI 카메라와 야간 촬영 기능이 강화됐다.
한 단계 진화한 '야간모드'는 자동으로 최대 12장을 촬영하고, 합성해줘 노이즈를 최소화한 밝은 야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저조도 환경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자동으로 프레임레이트가 조정돼 더욱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듀얼 카메라에 AI 기술을 접목한 '인물모드'를 사용하면 정확하고 깊이 있는 인물 촬영을 할 수 있다. 재미있는 필터와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펀(Fun) 모드'는 초광각 카메라로 사용 가능해졌다.
저화질이나 오래된 사진도 보정이 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 함께 촬영된 불필요한 사물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AI 지우개'가 갤럭시A 시리즈에서는 최초로 탑재된다.
■ 강력 보안, 갤럭시 생태계 강화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 녹스'를 기본 탑재해 사용자의 사진이나 노트, 앱을 암호화된 '보안 폴더'에 저장할 수 있다. '프라이빗 쉐어'를 통해 공유하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기간을 지정이 가능하다. 탑승권이나 신용카드 등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월렛'도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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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갤럭시 기기 연동과 윈도우 연동을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와 연동해 3D 사운드로 더욱 생생한 몰입 경험을 제공하는 '360 오디오 기술'를 즐길 수 있다. '갤럭시 버즈 프로'에 적용된 이 기술은 조만간 '갤럭시 버즈2'와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윈도우와 연결'을 통해 노트북에서 바로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복사, 붙여넣기 하거나 파일을 전송하고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