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에 늘어난 갤S22 지원금…최대 55만원 나온다

SKT·KT 50만원, LGU+ 55만원까지 인상

방송/통신입력 :2022/03/21 09:08    수정: 2022/03/21 13:19

성능 논란, 경쟁작 등장으로 ‘갤럭시S22 시리즈’의 흥행에 제동이 걸리자 공시지원금이 대폭 올랐다. 공시지원금 중 제조사가 부담하는 판매장려금이 상향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출시 초기 15만원에 불과했던 갤럭시S22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3배 인상됐다.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애플이 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SE3’를 출시하자 삼성전자가 마련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의 월 12만5천원 요금제 5GX 플래티넘을 이용하면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KT의 월 13만원 요금제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는 50만원, LG유플러스는 월 13만원 요금제 5G 시그니처는 55만원의 지원금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256GB의 출고가는 145만2천원이다. 통신 3사가 상향한 최대 공시지원금을 적용하면 SK텔레콤·KT에서는 95만2천원, LG유플러스에서는 90만2천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공지지원금 인상은 갤럭시S22 울트라 위주로 진행됐다. 갤럭시S22 기본모델과 플러스모델은 기존 15만원대 지원금에서 동결됐다.

삼성전자와 통신사들이 갤럭시S22 기본모델과 플러스모델 지원금을 인상하지 않은 이유는 갤럭시A 시리즈 출시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A53은 출고가 기준 59만9천5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갤럭시S22 기본모델의 공시지원금을 55만원까지 올리게 되면 최저 44만9천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A53보다도 가격이 낮아진다. 만약 갤럭시S22 기본모델·플러스모델 지원금을 인상할 시 가격이 역전되면서, 도리어 자급제 수요가 높은 A53의 소비층마저 빼앗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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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가 출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지원금을 종전의 3배까지 인상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갤럭시S22 울트라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한 달 만에 3배까지 인상하는 건 파격적”이라며 “다만 기존 구매자들 입장에서 배신감이 드는 건 당연하다. 이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도 삼성전자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