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상승에 크게 일조했다.
28일 중국 언론 찬카오샤오시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를 인용해 2021년 순전기차(EV) 판매량 기준 상위 20개 기업 및 그룹 중 12개가 중국 기업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리서치회사 마크라인즈가 집계했다.
2위를 기록한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경우 저가형 전기차로 판매량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으며 비야디의 기세도 거셌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전년의 2.4배에 달하는 59만 대를 판매했는데, GM 및 우링과 합작해 만든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 EV'가 판매량을 이끌었다. 500만 원 대의 소형 전기차가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을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중국의 지방 도시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훙광 미니 EV만 지난해 42만 대 팔리면서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4위인 비야디는 지난해 32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2.4배 늘렸으며, 세단에서 SUV까지 다양한 차종을 판매했다.
여기에 샤오펑, 니오 등 전기차 전문 기업 역시 20위 안에 들었으며, 샤오펑과 니오의 연간 판매량이 각 10만 대에 육박했다.
순위 기준 상하이자동차그룹과 비야디 이외에 창청자동차(8위), 광치그룹(9위), 지리그룹(10위), 체리(13위), 샤오펑(14위), 창안(15위), 니오(16위), 둥펑(17위), 나타(18위), WM모터스(20위) 등이 포진했다.
1위는 미국의 테슬라였지만 중국 시장 판매량이 상당부분을 차지했으며, 일본 도요타가 29위에 머물렀다.
한국 현대차그룹은 22만3000대로 6위였다. 20위 권 내에 한국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며, 미국 기업은 테슬라와 포드(19위), 독일 기업은 폭스바겐(3위)과 BMW(11위), 메르세데스벤츠(12위) 등으로 20위 권 내 중국 이외 국가별 기업 수는 1~3개에 머물렀다.
다만 판매량 선두 테슬라는 93만6000대로 2위인 상하이자동차그룹(59만 6000대)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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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91만 대로, 전 세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중국 전기차 기업의 성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기업에 일정 비율의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을 요구하고 있으며 2035년 이전 친환경차가 전체 자돛차 판매량의 5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