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원유 및 가스 수출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파벨 자발니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에너지 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이나 터키와 같은 우호적인 국가는 국가 통화나 비트코인으로 천연자원을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발니 위원장은 " 중국이나 터키 등 우호국과 자원 거래에 루블화를 비롯해 위안화, 리라화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그들이 원한다면 비트코인으로도 거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서방 국가의 금융제재로 국제결제시스템(SWIFT, 스위프트)에서 러시아 은행이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원유 및 천연가스 거래 대금을 달러 및 유로화로 대금을 받기 어려워지자 러시아는 비우호적 국가에 천연가스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만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서 이번 암호화폐 거래 옵션을 공개했다.
자발니 위원장은 "우리는 실제 물질적 자원을 공급하지만 그 대가는 사탕 포장지로 바뀐다"며 “서방 국가에는 가스 대금을 루블화나 금으로만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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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니 위원장의 발언이 보도된 후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3.6% 오른 4만4천 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3천1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도지코인 6%, 바이낸스코인 2.00%, 솔라나 8.91% 등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