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천만원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예상 가능한 범위 이내의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되면서, 위험자산 시장 전체가 상승한 흐름을 탔다.
17일 오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5천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약 5% 가량 상승한 수치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5.5% 상승해 340만원을, 솔라나는 4.6% 올라 10만6천원을 기록했다.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 범위 이내의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증시가 상승했고, 위험자산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암호화폐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 목표치 범위를 0.25%포인트(p) 올린, 0.25%~0.5%로 상향했다.
투표권을 행사한 9명의 위원 중 '슈퍼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한명만 0.50%p 인상을 주장했고, 또, 제롬 파월 의장이 5월에 0.50%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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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양국의 휴전 협상이 진척되고 있는 상황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디지털자산 브로커리지 업체 글로벌블록의 애널리스트 마커스 소티리우는 이코노믹타임즈를 통해 "주식 시장이 안정될 때마다 암호화폐 시장이 (함께) 잘하는 경향이 특히 두드러진다"며 "결국 (암호화폐)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원동력은 거시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