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식의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약 3만8천900 달러 대에서 3만7천800 달러 대로 3% 가량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기준 2천590 달러에서 2510 달러대로 약 2%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점이 시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같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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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러시아 디폴트 선언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권의 강력한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서, 국가 통화인 루블 가치가 30% 가량 폭락하는 등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점을 염두한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는 당장 오는 16일 국채 이자 상환일을 앞두고 있으며 그 이후에도 상환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