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밝힌 '친환경 발전'에 대한 5가지 오해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친환경 발전은 유행어다. 뉴턴의 고전역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친환경 발전 또한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점차 정의돼 갈 것이다."

MWC22 개막 전날 열린 화웨이 Day0 포럼에서 필립 송 화웨이 캐리어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미래를 밝히다'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CMO는 '친환경 발전에 대한 5가지 오해'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보통신분야(ICT) 의 친환경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섯 가지 오해를 가능한 한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첫 번째 오해는 'ICT 산업의 탄소 배출량이 높다'는 것이다.

GESI(Global e-Sustainability Initiative)의 SMARTer203보고서에 따르면 ICT 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1.97% 수준에 불과하다. 또 타 산업군에서 ICT 기술을 도입하면 탄소 배출량을 20%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ICT 산업이 자체적으로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양이다.

화웨이는 2030년까지 1요타바이트(YB)가량의 글로벌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예정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매년 1억5천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두 번째 오해는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송 박사는 "네트워크 장비의 전체 수명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중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은 2%에 불과하고 80~95%는 사용 중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ICT 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의 핵심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세 번째 오해는 '친환경 발전은 그린 에너지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ICT 산업의 친환경 발전이 큰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외에도 통신망의 에너지 효율의 체계적인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화웨이는 '그린 사이트, 그린 네트워크, 그린 운영'을 통해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3단계 그린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통신사들이 화웨이의 친환경 전략인 '더 많은 비트, 더 적은 와트'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 번째 오해는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이 통신 장비의 총 에너지 효율과 같다'는 것이다.

단일 장비 구성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 평가는 포괄적인 시나리오 기반의 계획 및 건설 결정을 수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화웨이는 주요 통신장비와 현장 보조장비·운송망·데이터 센터 등의 에너지 효율 지표를 측정해 전체 네트워크에 대한 에너지 절약 정책을 정확히 평가하고 수립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 시스템(NCI)을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다섯 번째 오해는 '에너지 절약이 네트워크 성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능과 일부 네트워크 지표 간에는 절충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기능은 높은 비용과 몇 가지 지표를 요구하면서 채택될 수 있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