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천조원을 넘어섰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8천591억달러(한화 1029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보다 27% 가량 늘어난 기록적인 수치다. 지난해 수입은 1년 전보다 20.5% 늘어나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수출도 18.5%(3941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외국 공장에서 생산된 컴퓨터, 장난감, 자전거, 의류, 의약품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상품 적자만 처음으로 1조달러(한화 1196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 적자가 3천553억달러(425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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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무역수지 적자 증가의 배경에 대해 악시오스는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국내 생산 서비스에서 수입 내구재로 지출을 전환했다"며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미국인들의 능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12월에만 무역적자가 1.8% 증가한 807억달러(한화 9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더 많은 외국 제품을 구매하면서 작년에만 5천765억달러(한화 689조원)의 수입 증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