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수장 바뀌는 하나금융…우리은행장도 교체

각 금융사 최종 후보 추려...2월 중 윤곽

금융입력 :2022/02/03 13:57    수정: 2022/02/03 14:10

10년 만에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교체된다. 우리은행장도 오는 3월 임기를 마치는 현 권광석 은행장이 최종 후보 리스트에 들지 못하면서 우리은행장도 바뀐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각 금융사들이 주주총회(주총)에서 최종 결정을 해야하는 만큼 2월 내로 차기 수장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장 최종 후보로 5명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특히 회장 후보에 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외부 후보군을 선정했다.

내부 출신으로는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이며, 외부 출신으로는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쇼트리스트에 포함됐다.

다섯 명의 후보 중 함영주 부회장이 가장 유력하다. 2015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KEB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을 이끌었다. 또 최근 금융그룹들이 주력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부회장 자리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다만,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장 시절 해외 금리 연계 파생상품(DLF) 일부 불완전판매 건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법률 리스크의 해결 방향에 따라 함 부회장의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이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 및 심층 면접을 거치며, 이후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주주총회서 결정된다.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장으로는 현 권광석 은행장이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 가운데 3인이 후보로 정해졌다.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원덕 우리금융 업무총괄 수석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세 명으로 추렸다.

세 인물 중 우리은행 입행원은 이원덕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부행장 2인이다. 전상욱 집행부원장보는 한국은행에 입행 후 우리금융지주경영연구소를 거쳤다. 

관련기사

이원덕 수석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줄곧 전략 부문에서 일해왔다. 박화재 부행장은 여신, 전상욱 집행부행장보는 리스크 쪽에 강점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한편, 후보 검증 자격을 거쳐 우리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은행장도 최종 확정된다. 이밖에 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8개 자회사 CEO의 거취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