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디지털 유니버설 뱅킹' 거듭나게 규제 개선 지원"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데이터 경쟁력 강화 및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 확대 지속 건의 예정

금융입력 :2022/01/26 16:04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국내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데이터와 은행업권의 겸영·부수업무와 관련한 규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유튜브를 통해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수 회장은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시대가 열리면서 은행권의 데이터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관련 규제가 은행에 불공정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에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1년 간 은행업권은 은행의 비금융 진출이나 자회서 정보 공유를 제약하는 규제 개선을 주장해와 금융당국에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금융당국은 은행의 겸영·부수 업무 완화와 정보 공유 문제에 대해 검토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26일 유튜브로 중계된 은행연합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어 그는 금융사는 빅테크에 비해 데이터 확보에 불공정한 규제에 놓인 만큼 임기 내 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의 비금융업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경쟁력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유튜브로 중계된 은행연합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행 규제 체계상 은행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하기 불리한 상황"이라며 "빅테크는 전자금융법이나 인터넷은행법을 통해 금융업 이미 진출하고 있지만 은행의 비금융 진출은 극히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빅테크는 은행의 적요(이체 및 송금 내역)까지 데이터를 확보하지만 은행은 빅테크의 극히 적은 상거래 정보만 받아 기울어진 운동장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은행의 비금융 진출과 마이데이터 제도를 개선해야 공정한 환경 속에서 은행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겸영과 부수업무를 확대해 은행의 종합 자산 관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의 겸영 업무와 관련해 신탁·일임과 관련한 자산의 폭을 확대해 가상자산업도 겸영 업무에 포함시키는 등의 내용을 앞으로도 건의할 것"이라며 "은행 부수 업무의 규제도 구체적으로 은행이 소화할 수 있돌독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 대비한 사이버 리스크 대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급격한 디지털 전화에 따라 새롭게 발생한 리스크 대비가 시급하다"며 "은행권은 데이터 보안이나 개인 정보 보호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나 가상자산업 등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과정서 발생 간으한 리스크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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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핀테크가 발달하면서 제3자 협업 모델이 커지고 있고,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공정성과 신뢰성, 소비자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커졌다"며 "은행권 임직원이 이런 리스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광수 회장은 오는 3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대통령 후보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금융 지원공약이나 불평등과 양극화 개선을 위한 금융 공약에 대해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지만 금융산업을 자체 육성하기 위한 공약도 많이 보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