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출범 4년만에 첫 흑자...2021년 당기순익 224억원

2021년말 수신잔액 11조3천200억원..."IPO 총력 기울일 것"

금융입력 :2022/02/03 11:28    수정: 2022/02/03 21:52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3일 2021년 연간 당기순익 잠정치가 224억원이라고 밝혔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영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 적자가 지속됐다. 

2020년 연간 당기순익은 1천54억원 손실이었지만 2021년 영업 재개와 플랫폼 수익 다각화·고객 유입 증가로 121.2% 수익이 급증, 흑자 전환한 것이다.

케이뱅크 사옥

특히 업비트와의 제휴는 케이뱅크의 수신 고객을 증가시키고, 플랫폼 수익(비이자이익)을 동시에 증대시켰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2020년 2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약 500만명 늘었다. 이에 따라 수신 잔액은 2020년말 3조7천500억원에서 2021년말 11조3천200억원으로 20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신은 2조9천900억원에서 7조9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2020년 10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엔 1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2021년말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목돈을 모으는 '챌린지박스'를 내놓으면서 수신 상품의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이 80%로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영업 재개 후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전세 및 청년 전세 대출 등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늘어났다. 2021년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1천980억원으로 2020년 464억원 대비 3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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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혁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더욱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해는 예대 비즈니스를 본 궤도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개선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성공적인 기업 공개 상장(IPO)을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