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전기차 시장 업무협약 신속 심사·승인"

국내 기업 경쟁력 확보…해외 진출 지원

카테크입력 :2022/01/26 16:40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진행되는 업무협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공정위는 26일 세계적인 친환경·저탄소 정책 강화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전기차 체제로 사업을 전환하고 또 공급망을 확충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신속 심사·승인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기차 시장은 원재료 공급 시장부터 부품 및 완성차 제조 시장까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 과정에서 업무협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버스·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위한 구조개편이 전개되는 중이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7월 19일 승인한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간 합작회사 설립 건이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각각 50%를 출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건으로,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차세대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판매하고자 추진했다. 공정위는 해당 시장에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하고 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7월 19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간 합작회사 설립 건을 승인했다.

올해 1월 3일에는 LG화학 도레이 헝가리 주식 50% 취득 건을 승인했다. LG화학이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했다. 공정위는 전기차 리튬이온전지 제조사와 그 핵심소재인 분리막 제조사 간 시장 집중도가 높지 않고 경쟁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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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소재 양극재·음극재 제조사와 탄산리튬 등 원재료 공급사 간 기업결합도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2019~2021년 잇따라 승인했다. 중국 전기 상용차 제조사 BYD와 일본 도요타 계열 상용차 제조사 히노 간 합작회사 설립 건도 국내 시장에 영향이 없어 지난해 10월 승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그린뉴딜 등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 시장 역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앞으로도 공정위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 심사·승인해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