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공정위 "공정경제 토양 만들기 위한 민관 협업 필요” 한 목소리

최태원 회장 "글로벌 경쟁에 불리하지 않게 탄력 정책운영 기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디지털 공정경제 구현으로 지속가능한 혁신기반 마련, 상생하는 시장 환경조성, 올바른 거래질서 정립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개정 공정거래법에 관한 정책강연회’에서 공정거래 추진과제를 제시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국민부담을 가중하는 불공정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불공정피해를 보다 신속하고 내실 있게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플랫폼 거래에서 소상공인과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빌리티·온라인쇼핑 등 혁신 분야의 독점력 남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간 자율적 상생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현장 애로 해결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공정거래법이 40년 만에 전면 개정돼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면서 “오늘 강연회는 기업에 ‘공정거래정책’ 이해 폭을 넓히려 마련한 자리이지만 정책당국에도 기업 입장 이해 폭을 넓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과 같이 세계적으로 산업과 시장판도가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세계시장의 공급자 되느냐 수요자 되느냐 따라 국가 명운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며 “우리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불리한 점 없도록 공정거래정책의 탄력운영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공정거래 정책 방향을 듣고 공정위와 경제계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강연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조현일 한화 사장 등 주요 회원기업 대표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 공정위 관계자를 포함해 1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