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첫 임금협상 부결...반대 90.7%

노조 향후 쟁의 행위 절차 돌입 예고...노조위원장 사퇴

디지털경제입력 :2022/01/25 18:52    수정: 2022/01/26 07:49

삼성전자 사상 첫 노사 임금협상이 조합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향후 쟁의행위 신청 등 후속 절차 돌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자정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90.7%, 찬성 9.3%로 협상안이 부결됐다.

노조는 당초 전 직원 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자사주 1인당 107만원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원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측은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작년 3월에 정한 기존 2021년도 임금인상분 외에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천70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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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쟁의 행위에 돌입할 전망이다. 진윤석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약 4천500여 명가량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 양측은 지난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 선언 이후 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해 8월 회사 창립 52년 만에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