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영화, 다큐멘터리 등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로버트 킨클 유튜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교육용 콘텐츠와 음악, 연예인 프로그램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지원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유튜브는 영유아와 흑인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만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급변하는 업계 환경에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블랙 보이스(Black Voices)와 키즈 펀드, 그리고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 위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수잔 다니엘스 글로벌 유튜브 오리지널 총괄을 필두로, 2016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다만 6년 동안 이렇다 할 흥행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곧 아마존과 넷플릭스, 틱톡 등 경쟁 기업이 주목받으며, 제품 경쟁력에서 열위하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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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다니엘스 총괄은 오는 3월 유튜브를 떠난다. 더버지, 블룸버그 등 복수 외신은 수잔 다니엘스 사퇴가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축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런 움직임을 유튜브가 틱톡, 인스타그램 등 회사와 숏폼 콘텐츠 경쟁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도 전망했다. 로버트 킨클 CBO는 “제작 지원과 투자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두면, 수많은 창작자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