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지난해 중국 공장에서 인도한 물량이 50만 대에 육박한 가운데 전 세계 공장 출하 물량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은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연간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인도된 전기차가 48만4130대라고 공개했다. 50만 대에 육박한 수치로서, 2020년 대비로는 235% 늘었다.
이로써 테슬라의 중국 공장이 전 세계 인도량의 51.7%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인도량은 93만6000대다. 모델3와 모델Y 총 인도량이 91만1208대로 인도량의 97%를 차지한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지난해 중국 이외 해외 시장으로 인도된 물량은 16만 대다. 유럽, 아시아 등 10여 개 국가로 팔려나갔다. 모델3 수출량만 13만 대에 달했다. 모델Y는 지난해 연초 중국에서 인도에 돌입한 이래 1년 만에 20만 대 시장 규모를 형성했으며, 연간 인도량이 20만13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업계가 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룬 성과다.
관련기사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가격 올린다2022.01.09
- 포드, 개혁 통했다…작년 주가 상승률 테슬라 제쳐2022.01.04
- 머스크, '테슬라 폭등'으로 하루새 36조원 벌었다2022.01.04
- 테슬라, 차량 판매 신기록 질주…주가도 7% 폭등2022.01.03
테슬라의 최대 생산국 이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2025년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 비중을 20%로 높이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의 지난해 12월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친환경자동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47% 늘어나 500만 대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는 추세이며 내년 이후엔 보조금이 없어진다는 점이 시장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