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누적 車 반도체 주문량, 내년 생산능력 넘어서"

재발 방지 위해 주문방식 변화 필요…현대차, 내재화·공급망 변화 추진

카테크입력 :2021/12/27 10:59    수정: 2021/12/27 11:07

한자연 "누적 車 반도체 주문량, 내년 생산능력 넘어서" (사진=NXP반도체)
한자연 "누적 車 반도체 주문량, 내년 생산능력 넘어서" (사진=NXP반도체)


세계 주요 완성차 누적 반도체 주문량이 내년 반도체 생산능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주요 완성차 누적 반도체 주문량은 내년 반도체 생산능력 보다 최대 30%를 초과했고, 자동차 반도체 업체들은 2023년분 주문을 받고 있다. 반도체 산업 평균 주문 후 배송 기간도 올 10월 기준 22.9주에서 한 달 새 23.3주로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투자·개발에 집중하고 위탁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온세미컨덕터는 올해 SiC 생산업체를 인수, 양산을 확대하고 있고 인피니언은 오스트리아·독일 공장을 확장해 증산할 계획이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기술협력·내재화·공급망 관리 등에 나섰다. 포드는 글로벌파운드리와 전략적 협력으로 기술 수직통합 계획 중이며, GM은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NXP·퀄컴·TSMC 등 자동차 반도체 업체와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차·도요타·테슬라·폭스바겐 등은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또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축소하는 JIT(Just-in-Time) 방식에서 핵심 부품을 직접 관리하는 공급망 관리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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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반도체 등 소수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변화 역시 꾀하고 있다. 테슬라·폭스바겐·닛산 등은 커스텀칩을 범용칩으로 대체해 공급 유연성 확보했다. GM은 현재 사용 중인 반도체를 3개 제품군으로 통합, 다양성을 95% 줄일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도 폭스콘과 새로운 반도체 제품군 4종을 개발해 칩 수요 80%를 대체할 방침이다.

한자연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단기 주문방식에서 장기 수요예측·생산계획과 연계한 부품 수요를 하위 협력사에 순차 전달해야 한다"며 "주문방식 전환뿐만 아니라 전력 반도체 소재 전환 가속화 대응 및 아키텍처 변화에 대비한 소프트웨어(SW) 역량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