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미세공정 수혜…디자인하우스 몸집 키운다

반도체 설계 작업 고도화…디자인하우스 인력 확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2/24 14:35    수정: 2021/12/25 23:21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들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미세 공정으로 설계 수준이 높아져 전문 인력이 더 필요해서다.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설계 도면을 제조용 도면으로 다시 디자인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회사와 설계전문(팹리스) 기업을 이어준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24일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일자리도 창출해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DDR5 D램 모듈용 전력관리 반도체(사진=삼성전자)

에이직랜드는 지난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1 벤처창업진흥 유공포상 시상식’에서 창업기업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회사 TSMC와 협력하며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에이직랜드는 자체 기술로 7·12·16·28나노미터 과제 등을 하는 주문형반도체(ASIC) 서비스 기업으로 2016년 설립됐다. 올해 20명을 추가 채용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디자인하우스 중 올해 가장 많은 인력을 새로 뽑았다. 지난해 200명이 안 되던 에이디테크놀로지 직원은 올해 400명이 넘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로 완제품 제조사나 팹리스 기업으로부터 의뢰 받아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고 고객사 상표로 반도체를 외주 생산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다.

에이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가 미세 공정 설계로 발전하면서 에이디테크놀로지 같은 디자인하우스를 통해 분업할 필요가 커졌다”며 “설계 기간과 원가를 줄이면서도 성능을 높이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 세번째)이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1 벤처창업진흥 유공포상 시상식'에서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오른쪽)에게 창업기업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에이직랜드)

가온칩스도 기존 100여명에서 올해 150여명까지 인력을 늘렸다. 역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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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는 또 다른 디자인하우스 하나텍을 인수합병(M&A)해 사세를 확장한다. 세미파이브 직원만 해도 120명에서 올해 190명으로 늘린 데다 하나텍 직원 100여명을 더 품는다.

새로운 사업으로 발을 넓힌 회사도 있다. 코아시아는 신기술사업금융 사업 부문으로 반도체 전문 투자 회사 씨앤씨아이파트너스를 최근 세웠다. 코아시아 시스템 반도체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코아시아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 부문 코아시아세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