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 50만대 달성을 위해 2조4천억원을 투입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등 6대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도 투자한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7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어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 및 부품산업 미래차 전환 가속화 방안에 대해 상정·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올해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내수·수출 누적 판매 대수 모두 작년보다 증가했다"며 "내년 무공해차 보급 실적을 올해 2배 이상인 50만대로 잡고, 이를 위해 2조4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11월까지 무공해차 누적 판매는 내수 전기차 9만1천169대(106.6%↑), 수소차 8천226대(49.8%↑), 수출 전기차 13만4천440대(21.4%↑), 수소차 1천26대(12.3%↑)였다.
홍 부총리는 "무공해 승용차 보조금 지원 대상 가격도 기존 6천만원에서 5천500만원 이하로 낮춰 16만5천대에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전기차 충전기 역시 16만기를 확보하는 한편, 수소차 충전소도 310기로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 충전 편리성 제고에 힘쓰겠다”면서 “무공해차 구매 촉진 차원에서 내년 하반기 공공부문 의무구매비율을 100%로 강화하고, 민간부문은 대규모 차 보유 사업자 중심으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수소차 판매 확대와 맞물려 관련 부품산업 실적도 나아지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상장 부품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고 영업이익은 253% 증가했다. 자동차·부품기업 사업재편 승인건수도 지난해 22사에서 39사로 77% 증가, 미래차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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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는 부품산업에 긴급경영자금 3조원 이상을 지원, 코로나19 등 유동성 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미래차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자율주행 통신 시스템·차량용 반도체·차량용 센서·자율주행 SW 등 6대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 투자 ▲사업재편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미래차 친화적 법·제도기반 확충 등 여러 과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