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니오, 전기차에 '메타버스' 접목하나

차량용 VR·AR 글래스 공개…안전운전 도우미로 활용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가 자동차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글래스를 발표했다.

19일 중국 언론 신랑커지에 따르면 니오는 신제품을 발표하는 '니오데이(Nio Day)' 행사를 열고 신차 'ET5'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VR글래스와 AR글래스를 공개했다.

니오는 중국 VR글래스와 AR글래스를 위해 중국 놀로(NOLO), 엔리얼(Nreal)과 각각 협력했다. 놀로와 엔리얼은 모두 니오가 투자한 전문 스마트 글래스 회사들이다.

니오가 놀로와 개발한 VR글래스는 초단초점(짧은 초점거리) 양안 4K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며 6DoF 인사이드아웃(inside-out) 추적을 통해 밀리초 지연을 지원하는 밀리초급 공간 위치인식이 가능하다.

VR글래스를 통해 니오의 차량을 탄 채 디지털 콕핏 '파노시네마'로 오디오와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주문할 수 있다.

니오의 VR글래스 (사진=니오)

니오가 엔리얼과 개발한 AR글래스는 가시거리 6m 투사가 가능하며 201인치 스크린 효과를 낼 수 있다. 중량은 76g이며 3DoF 콘텐츠 인터랙션을 지원한다.

엔리얼의 엔리얼 에어(Air)와 유사하게 카메라없이 6m 가시거리를 투사할 수 있다.

니오는 VR과 AR 기술을 차량용 시스템 생태계에 접목함으로써 자동차 기업으로서 메타버스 콘셉트 접목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운전자가 AR글래스를 통해 계기판을 자주 내려다보지 않아도 항상 전방 도로 상황을 주시할 수 있어 안전이 향상될 수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니오의 AR글래스 (사진=니오)

또 전기차 사용시, 정적인 상태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만큼 VR 기기가 콘텐츠 몰입을 도울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리빈 니오 창업자는 "VR은 '정적'인 상태에서 사용을 위한 것"이라며 "운전자는 운전시, 혹은 자율주행 기능으로 운전할 때도 사용할 수 없지만 보조석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니오는 궁극적으로 차량의 연산 능력과 제어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디스플레이를 모두 없애는 것이 꿈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