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 계정을 사칭해 전자금융사기(피싱)를 벌여온 3만9천개 이상 웹사이트 개설자 신원을 밝혀달라는 법적 소송을 20일(현지시간) 제기했다.
메타는 피고인들이 재작년부터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용자를 속이고 개인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엔지록(Ngrok) 서비스를 이용해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정보를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서비스 이용자들이 피싱 링크를 누르면, 이름과 비밀번호를 얻는 불법적인 정보 수집 방식이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런 형태의 피싱 공격이 늘어났고, 회사는 이에 엔지록과 협력해 피고인들이 사용한 인터넷주소(URL)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더버지는 메타의 금번 소송 건이 피싱을 포함,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이 이용자를 호도하고자, 메타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했단 내용이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2021년 최악의 기업에 뽑혀2021.12.20
- 메타, '악의적 활동' 업체 7곳 계정 이용 금지2021.12.17
- 흔들리는 메타, 핵심인력 또 떠난다2021.12.08
- 메타 스마트안경에서 메시지 읽고 보낸다2021.12.16
더버지가 인용한 고소장을 보면, 피고인들은 피싱 URL을 만들어 유포하면서 허가 없이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을 거짓으로 표현했다.
제시카 로메로 메타 플랫폼 소송 담당 이사는 “보안 커뮤니티, 개인 정보 보호 등과 관련한 악용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다”면서 “메타가 피싱 URL을 차단하고 공유함으로써, 다른 플랫폼도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