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광고 규제 '완화'

"암호화폐 시장 안정화 등에 따른 조처"

인터넷입력 :2021/12/02 09:49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광고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메타 암호화폐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이 연말 회사를 떠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CNBC, 엔가젯 등 복수 외신은 메타가 광고 규제 라이선스 수를 3개에서 27개로 확대하며 암호화폐 광고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 안정화와 함께 정부가 명확한 규칙을 정하고 있어, 이렇게 조처했다고 메타는 밝혔다.

앞서 메타는 암호화폐 광고를 위해 거래소 상장 여부와 사업 관련 공공성을 띠는지 여부, 아울러 취득 라이선스를 보유했는지 등을 고려해 광고를 허용해왔다. 단, 실제 노출된 광고는 제한적이었다.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메타)

메타는 전면 금지해온 암호화폐 광고를, 지지난해부터 일부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광고주들에게 문을 열어줬다. 헨리 러브 전 메타 중소기업팀 직원은 "회사의 새 정책은 암호화폐 업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전 메타 구성원인 이마드 하산은 "규제 완화는 곧 암호화폐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을 연구하는 스타트업들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타의 이번 행보를 두고, CNBC는 메타 암호화폐 사업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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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연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마커스 부사장을 필두로, 회사는 2019년 가상화폐 프로젝트 '디엠(리브라)'에 착수했다.

다만, 금융 당국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 현재까지 디엠 출시는 지연되고 있다. 지난 10월 디지털 지갑 '노비'를 출시했지만, 아직 일부 국가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