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의 움직이는 사진(GIF) 검색 플랫폼 '기피(Giphy)' 인수를 저지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 로이터 등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CMA는 메타의 기피 인수 취소와 관련해 다음 달 1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때 만일 강제 매각 등 인수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당국의 첫 인수 번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FT는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5월 자회사 인스타그램과 통합을 목적으로, '움짤(짧은 영상)' 플랫폼 기피를 인수했다. 기피는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정이 동료 제이스 쿡과 공동 설립했다. 인수가격은 4억달러(약 4천755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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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는 기피 인수가 곧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메타의 시장 지배력을 키워 자칫 독점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 인수 조사에 착수했다. 메타 인수가 없었다면, 기피가 영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었다고도 CMA는 주장했다.
CMA는 이어 메타에 기피 매각을 권고하고, 인수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다만 메타가 응하지 않자, 지난 9월 벌금을 부과했다. 메타 변호인 측은 CMA 조사를 두고, "해석에 근본적인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