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만든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 주가가 폭등했다.
나스닥에서 거래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이하 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7% 상승한 94.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45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DWAC는 오전 장중 한 때 284% 상승하면서 166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하락하면서 결국 전날보다 107% 오른 94.2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상승세 덕분에 DWAC는 이틀 사이에 주가가 800% 이상 폭등했다. DWAC 주식이 폭등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설립 소식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는 전날 새로운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1월 중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1분기부터 ‘트럼프표 소셜 미디어’를 본격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TMTG는 스팩인 DWAC과 합병해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증시에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DWAC 주가가 폭등한 것은 이런 계획 때문이다.
■ 트럼프 때문에 주목받는 기업인수목적회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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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 회사다. 최근 들어 스팩은 월가의 전통적인 기업공모(IPO) 절차를 우회하면서 간편 상장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단 스팩을 상장한 뒤 비상장 유망 기업을 합병한 뒤 해산하게 된다. 다만 이 때 3년 내 합병을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