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2년 간 정지…정치인 우대 철폐

2023년 1월7일 이후엔 '공공안전 위협' 여부 재평가

홈&모바일입력 :2021/06/05 09:14    수정: 2021/06/06 11:5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영구 퇴출 조치를 2년 정지로 수정했다.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2023년 1월7일까지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년 정지 조치가 끝난 뒤에는 “공공 안전 위협이 사라졌는지” 여부에 대해 재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트럼프는 2022년 미국 중간 선거 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로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는 지난 1월 8일 의사당 폭력 선동 직후 페이스북에서 퇴출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트럼프 계정을 영구 정지시키겠다고 선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씨넷)

하지만 이후 독립기구인 감독위원회가 당시의 트럼프 계정 정지 조치엔 동의하면서도 영구 퇴출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권고안을 전달했다.

감독위원회 권고를 받은 페이스북은 트럼프 계정 퇴출 조치를 새롭게 검토한 끝에 2년 징계로 가닥을 잡게 됐다.

(자료=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유력 정치인들이 올리는 ‘뉴스 가치 있는’ 포스트를 다루는 방식도 변경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폭력성 있는 콘텐츠라도 ‘뉴스 가치가 있거나 대중의 이익에 중요할 경우’엔 그대로 남겨 두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뉴스 가치 있는 콘텐츠’란 면책 조항을 좁게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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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치인들에게도 일반인들과 똑 같은 콘텐츠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닉 클렉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날 공식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뉴스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평가할 때는 정치인들이 올린 콘텐츠를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것들과 다르게 다루지는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