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지하터널, 라스베이거스 전역으로 확대된다

보링컴퍼니, 라스베이거스 대중교통 시스템 승인 받아

인터넷입력 :2021/10/21 09:35    수정: 2021/10/21 09:37

일론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 차량용 지하 터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의 지하터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으로 확대된다. (사진=보링컴퍼니)

'베이거스루프'(Vegas Loop)라고 불리는 터널은 땅 속 지하터널에서 테슬라 차량을 타고 라스베이거스 시내, 카지노, 경지장, 공항과 같은 주요 관광 거점을 오갈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이다. 

■ 47km 길이의 터널, 기존 '컨벤션루프'의 확장판

현재 운영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루프의 정류장의 모습 (사진=씨넷)

보링컴퍼니는 이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컨벤션루프’라는 2개의 터널을 운영하고 있다. 약 2.73km 길이의 이 터널은 3개의 정류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테슬라 차량 62대를 운행하며 컨벤션센터 방문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보링컴퍼니는 이 터널을 통해 시간 당 4,400명의 승객을 수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계획은 기존 컨벤션루프의 확장판이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12월 당국에 이 터널을 라스베이거스 전체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제안했고 20일 승인을 받았다.

베이거스 루프는 약 47km 길이의 터널과 51개의 정류장으로 이뤄진다. (사진=보링컴퍼니)

터널이 완공되면 약 47km 길이의 터널과 51개의 정류장을 통해 네바다 주 엘리전트 스타디움과 네바다 대학 사이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게 된다. 베이거스루프는 시간당 최대 5만 7,000명의 승객을 실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착수 후 3년 안에 완공 목표, 유료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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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데이비스 보링컴퍼니 회장은 프로젝트 초기 6개월 이내에 5~10개의 정류장을 건설하고 그 이후에는 매년 15개~20개의 역을 세우고, 3년 안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컨벤션루프는 무료이지만 베이거스루프는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이 예전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공항에서 컨벤션 센터까지 약 8km 이동하는데 약 5분이 소요되고 비용은 10달러, 컨벤션 센터에서 축구경기장까지 약 5.8km를 이동하는 데 드는 운임은 6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