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초고속 지하터널, 마침내 운행 시작

보링컴퍼니,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8일부터 운행 시작

인터넷입력 :2021/06/10 10:02    수정: 2021/06/12 08:56

일론 머스크가 도심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개발한 지하터널 교통 시스템 ‘루프’가 마침내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굴착회사 ‘보링컴퍼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8일부터 개최된 콘크리트 박람회에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루프’의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의 지하터널 교통 시스템 '루프'가 마침내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사진=씨넷)

약 2.73km 길이 LVCC 루프 시스템은 3개의 승객 정류장(지상 2개, 지하 1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LED 조명이 켜진 약 3.6m 너비의 터널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이용해 컨벤션센터 방문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 터널 안에는 62대의 테슬라 차량이 운행하며 승객을 태우고 있는데, 도보로 약 25분에 이르는 거리를 전기차를 타고 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보링컴퍼니는 지하터널 2개에서 차량을 운행해 시간 당 4,400명의 승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루프 시스템의 승객 정류장의 모습 (사진=씨넷)

보링컴퍼니는 2018년 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첫 번째 터널을 공개한 바 있지만, 상업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루프 시스템에 탑승하려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해야 한다.

2018년 보링컴퍼니는 처음으로 초고속 지하 터널 ‘루프’를 공개했다. (사진=보링컴퍼니)

현재 속도는 시속 56km 수준으로, 일론 머스크가 최초에 계획한 운행 속도는 아니다. 그는 당초 루프 시스템을 설계하며 최대 시속 240km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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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LVCVA)에 따르면, 루프 시스템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보링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중심의 관광 허브들을 거쳐 도심의 경기장과 공항까지 루프 시스템을 확장해 연결할 계획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라스베이거스 관광객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루프를 호출해 주요 관광지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