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회사 ‘보링 컴퍼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아래에 0.88km 길이의 터널을 뚫었다고 IT매체 씨넷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아래는 지하 터널이 건설 중이다. 보링 컴퍼니는 작년 11월 공사부터 시작했고, 이번 주 NBC 계열 라스베이거스 지역방송사 KSNV-TV가 이미 2900 피트(약 0.9Km) 길이의 터널이 뚫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터널 길이 4,300 피트(약 1.3km)의 절 반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그는 작년 말 트위터를 통해 “보링사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스트립지구를 잇는 첫 터널 완공 단계에 있다”며, “라스베이거스 터널이 2020년에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시는 작년 3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호텔과 카지노가 집중되어 있는 스트립 지구를 연결하는 터널 구축을 보링사에게 맡겼다. 터널 건설비는 약 5,000만 달러(약 593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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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승객들이 캡슐형 자율주행차를 타고 저압 상태의 터널을 고속으로 이동시키는 미래형 운송 시스템 '하이퍼루프'를 계획하고 있다.
보링컴퍼니는 2018년 12월 미국 LA 남부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에서 건설 중인 초고속 지하터널 ‘루프’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터널의 길이는 약 2.3km, 너비는 약 4.3m였다. 원래 최대 시속 241km의 속도로 차량을 운반 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기자단에게 공개된 차량 운행 속도는 시속 64km 정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