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가 미국 플로리다주 남동부에 위치한 휴양도시 포트로더레일에 지하교통 시스템 ‘루프’를 제안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포트로더레일 시에 남동부 해안과 도시 중심을 연결하는 터널 루프를 건설하자는 내용의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위원회는 오는 6일(현지시간) 이 제안에 대해 투표하게 되며, 다른 회사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만약, 보링컴퍼니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미 남동부 해안에 건설하는 첫 번째 지하터널이 된다.
아직 이 제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딘 트렌테일즈 포트 로더데일 시장은 "교통 혼잡과 대중 교통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전례 없는 접근 방식"이라고 밝혔다.
보링컴퍼니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아래에 두 개의 터널을 뚫었지만, 현재까지는 기능적인 교통 시스템으로 입증 받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기사
- 일론 머스크, 화물용 지하터널도 뚫는다2021.06.21
- 일론 머스크의 초고속 지하터널, 마침내 운행 시작2021.06.10
- 비트코인 채굴, 이대로 괜찮나?...머스크가 던진 화두2021.05.17
- 머스크가 판 화염방사기, 세계 곳곳에서 소동2021.01.20
일론 머스크는 초기에 시내 곳곳에 터널루프 입구와 출구를 설치해 이곳에서 차량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터널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방식을 생각했지만, 현실에서는 지상 도로와 지하 터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없는 특정 구간의 터널 전용 셔틀로 바뀌었다. 또, 현재 속도는 시속 56km 수준으로, 그가 최초에 계획한 시속 240km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지하터널은 일부 도시들의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 보링컴퍼니는 포트로더레일 외에도 마이애미주에 3000만 달러의 루프 시스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