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듀오’인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가 인기 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뉴스룸을 통해 Z플립3와 Z폴드3가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두 제품 수요가 계속 기대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갤럭시 Z폴드3는 출시 첫 달에 미국에서 전작에 비해 5배 가량 더 많이 팔렸다고 삼성전자가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Z플립3의 인기는 더 놀랍다. 이 제품은 출시 첫 달 동안 미국 시장에서 전작인 Z플립 5G보다 40배 가량 더 많이 판매됐다.
"두 모델 사전 주문량, 갤럭시Z 기존 모델 전체 판매량 뛰어넘어"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구체적인 판매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두 제품의 사전 주문량은 올 들어 지금까지 팔린 갤럭시 Z 시리즈 물량을 뛰어넘었다”고 공개했다.
미국 시장조차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는 2019년과 2020년 두 해 동안 미국에서 폴더블폰 102만 개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 판매량은 미국 판매 수치보다 크게 많지는 않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19년 폴더블폰 판매량은 73만대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 중 삼성의 점유율은 약 82%로 예상했다. 어림잡아 2019년 삼성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60만대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란 계산이 나온다.
스트레티지는 또 이듬 해인 2020년 전 세계 폴더블 판매량 220만대 중 삼성의 판매량은 200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는 또 올 상반기 삼성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230만대로 예상했다. 따라서 삼성은 Z플립3와 Z폴드3을 내놓기 전까지 폴더블 폰을 약 490만대 가량 판매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8월엔 삼성이 올 들어 폴더블폰을 520만대 판매한 것으로 추산했다.
씨넷은 갤럭시 Z플립3와 Z폴드3가 인기를 끈 비결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했다.
가장 큰 요인은 역시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삼성은 이날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통해 이 부분을 잘 설명했다.
이날 삼성이 공개한 영상에는 폴더블폰을 테스트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폴더블폰 이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접고 펴는 작업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 영상에서 삼성은 20만회 가량 접고 펴는 작업도 거뜬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동안 매일 100회씩 접고 펼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은 “Z플립3와 Z폴드3 테스트 작업은 양손으로 접고 펴는 실제 사용 패턴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실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부분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씨넷이 평가했다.
미국 씨넷 "Z플립3는 대량 소비 겨냥한 첫 폴더블폰"
성능 개선과 함께 가격이 낮아진 부분 역시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올해 선보인 Z플립3는 지난 해 Z플립 시리즈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400달러 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이 같은 가격 수준은 애플 아이폰13 프로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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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삼성이 초기 갤럭시 폴드 시리즈 화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한 데다 가격까지 크게 낮추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출시된 갤럭시 Z폴드2는 2천 달러를 호가했다.
이 매체는 특히 “Z플립3는 대량 소비를 겨냥한 첫 번째 폴더블폰이다”고 평가했다.